8·18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 최고위원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차기 최고위원 후보 간 치열한 경선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의 '이재명 팔이' 논란과 전현희 후보의 '김건희 살인자' 발언 여파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막말 더티플레이', 민주당은 (송 의원의) 제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전날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전현희 의원이 최근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 사건에 "김건희가 살인자"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데에 대한 맞대응이다.
송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살인자'라고 한 전 의원에게 "본인부터 반성하세요"라며 "본인은 이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에 "고인의 죽음을 정쟁에 활용하고 동료 의원을 모욕한 송 의원은 국민과 고인께 사과해야 한다"며 "전 의원 제명을 추진한 국민의힘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 후보의 '이재명 팔이' 논란 여파도 주목된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암적인 존재'인 명팔이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성 지지층은 연일 정 후보를 향해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날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선 정 후보 최고위원 사퇴 촉구 집회가 열렸다.
이재명 전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엔 정 후보의 기자회견이 있던 날 '특정 후보에 대한 비판은 허용한다'는 공지글이 올라왔다. 정 후보는 지역 경선 초반에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여론조사와 함께 대의원 표심이 관건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수도권 지역보다 서울 지역 권리당원이 많고, 권리당원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논란이 되는 후보들에게 대의원들이 표를 줄지도 관건이라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때 대의원 표 14%, 일반여론조사 30%, 권리당원 56% 표를 반영하도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