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3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4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32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상반기(1조1803억원)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736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메리츠증권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018억원, 당기순이익 3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와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61억원과 243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1%, 50.7% 늘어난 수치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26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메리츠의 강점인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2분기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 및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기업금융(IB)부문에서 리스크관리를 통한 양질의 투자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산운용(Trading)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 및 금리 하락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6조39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50억원이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의 성장과 더불어 2014년부터 11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성 평가 강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딜(Deal)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실적이 좋아졌다”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으로 운용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