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중립' 강조한 심우정...산적한 검찰 과제 어떻게 풀까

2024-08-12 16:53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이 지명된 가운데 심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비롯한 수많은 과제 속에서 어떠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심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으로 최근 혼란한 상황인 검찰 조직 안정, 용산 대통령실과 소통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검찰총장에는 특수통·공안통 검사들이 주로 발탁됐는데 기획통 검사가 총장으로 지명된 배경에는 조직 안정화 역량에서 심 후보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글자크기 설정

심우정, 검찰내 대표적인 '기획통'...조직안정·대통령실 소통 강점

민감한 사안엔 말 아껴...법조계 "김건희 수사 달라질 가능성 없어"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12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12일 오후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이 지명된 가운데 심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비롯한 수많은 과제 속에서 어떠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심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으로 최근 혼란한 상황인 검찰 조직 안정, 용산 대통령실과 소통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검찰총장에는 특수통·공안통 검사들이 주로 발탁됐는데 기획통 검사가 총장으로 지명된 배경에는 조직 안정화 역량에서 심 후보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심 후보자는 그간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을 지휘·감독하거나 법무 정책을 수립하고 대국회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을 주로 맡았다.

통상 특수통 검사들이 정치 권력형 비리나 대형 기업 사건에 대해 강점을 보였다면 기획통은 조직 관리 경험이 많고 넓은 시야로 검찰 안팎과 소통하는 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심 후보자와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 간 친분도 발탁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우선 심 후보자는 법무부 기조실장이던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결정을 할 때 이에 반발한 고위급 간부 중 한 명이었고,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과도 대검과 법무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자는 12일 서울고등검찰청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첫 출근하면서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심 후보자는 "공직자는 각자 자리에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한 검찰 내 갈등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구체적인 사건이 진행 중인데 공직 후보자로서 사건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다음에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법조계에서는 향후 심 후보자가 최근 김 여사 수사를 포함해 여러 민감한 현안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검찰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산적한 정치적 난제 앞에서도 검찰 수장으로서 독립성을 유지하며 수준 높은 수사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검찰 출신인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간 법무부나 대검에서 과장, 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주로 참모 역할을 해왔던 사람"이라며 "야권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과 같은 것엔 이원석 총장처럼 반발할 가능성이 크고, 김 여사 수사는 달라질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당초 이 총장을 임명할 때도 자신을 비롯해 한동훈 대표와 친분이 있기에 대통령실과 관계를 생각한 인사였지만 임기 막판에 인사권으로 충돌했다"며 "그렇기에 심 후보자 의중도 향후 어떻게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