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주 금액은 총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과거 5개년 반기 수주 평균인 1조6000억원과 비교해도 46% 이상 높았다.
공공 및 산업건설 부문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오롱글로벌은 금년 상반기 공공 부문에서 9235억원을 수주해 과거 10년 평균 약 5000억원을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08년부터 약 17년간 고난도로 꼽히는 공공 부문 기술형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고 수주 및 안전준공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외부 신뢰를 쌓아왔다.
기업 수요와 산업설비 등을 포함한 산업건설(비주택) 부문에서도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에는 대한한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으로 7986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이는 당초 수주 목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주택 부문 실적 공백을 만회한 수준이다. 산업건설 부문은 빠른 착공과 짧은 공기가 특징으로 바로 매출에 반영돼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수주 포트폴리오는 공공 부문이 39%, 산업건설이 33%다. 주택부문 비중은 과거 5개년 평균 65%로 다소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는 28% 수준으로 낮추며 주택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향후 건설 경기 변동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갈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코오롱글로벌의 이러한 수주 낭보에는 기술 우수성이 뒷받침돼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스마트건설팀, 미래기술팀, Pre-Con팀 등 조직 내 다양한 기술지원 부서와의 협업으로 국내외 특허 187건을 포함해 녹색기술, 디자인 등 총 240여개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현장 공법(OSC, Off-Site Construction)', 3D 모델링 기반 BIM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재래식 공법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현장에 맞는 신기술·공법을 적용하고 품질 및 안전성 향상, 공기 단축 등에서 효율을 극대화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에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전 사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공부문과 산업건설 등을 통해 주택사업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스테이블비즈(Stable Biz)'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