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아닌 경기 둔화로 평가가 기우는 가운데, 올해 4분기부터 한국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주 대비 1만7000건 줄어든 23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약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자 시장 예상치인 24만1000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양호한 고용 데이터에 시장에는 R의 공포가 기우였다는 안도감이 감돌고 있다. 해당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향후 발표될 미국의 실업률 등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회복될 소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R의 공포는 미국의 악화된 고용지표가 방아쇠로 작용했다. 1일 발표된 지난달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4만9000건)는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이 위축됐다는 통계와 함께 미국 7월 실업률(4.3%)까지 지난 2021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르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다만 지난주 양호한 미국의 고용시장 지표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경기 둔화 확인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미국 주요 3대 지수와 아시아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미국 노동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호황을 누리던 경기가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시그널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쌓인 장기 고금리 영향으로 경기 지표가 지속적으로 둔화돼 내년까지는 증시가 우하향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실물경제는 타격을 피해갈 수 없다. 미국의 경기 호황으로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비중은 2018년 12%에서 올해 7월 17.7%까지 높아진 상태다. 미국 경기 둔화로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할 경우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는 당연한 수순이다. 수출 중심의 내수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한국의 경제 전망에도 악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수출 기저효과가 우호적이나 4분기에는 대외 수요가 약화되면서 수출 증가율 둔화가 보다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이익 우려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오는 21일 있을 고용지표 수정치와 다음 달 6일 발표될 신규 고용보고서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선행 지표를 감안할 경우 하반기 미국의 소비·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8월 고용보고서 등 후속 지표를 통한 추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주 대비 1만7000건 줄어든 23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약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자 시장 예상치인 24만1000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양호한 고용 데이터에 시장에는 R의 공포가 기우였다는 안도감이 감돌고 있다. 해당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향후 발표될 미국의 실업률 등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회복될 소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R의 공포는 미국의 악화된 고용지표가 방아쇠로 작용했다. 1일 발표된 지난달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4만9000건)는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이 위축됐다는 통계와 함께 미국 7월 실업률(4.3%)까지 지난 2021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르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호황을 누리던 경기가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시그널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쌓인 장기 고금리 영향으로 경기 지표가 지속적으로 둔화돼 내년까지는 증시가 우하향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실물경제는 타격을 피해갈 수 없다. 미국의 경기 호황으로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비중은 2018년 12%에서 올해 7월 17.7%까지 높아진 상태다. 미국 경기 둔화로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할 경우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는 당연한 수순이다. 수출 중심의 내수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한국의 경제 전망에도 악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수출 기저효과가 우호적이나 4분기에는 대외 수요가 약화되면서 수출 증가율 둔화가 보다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이익 우려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오는 21일 있을 고용지표 수정치와 다음 달 6일 발표될 신규 고용보고서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선행 지표를 감안할 경우 하반기 미국의 소비·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8월 고용보고서 등 후속 지표를 통한 추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