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호조세를 견인 중인 반도체와 자동차 등 '효자 품목'이 국내에서는 내수 위축 영향으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여건이 악화하면서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도 20만명대가 무너질 위기다.
통계청은 8일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서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106.8(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산 제품은 자동차와 전자·통신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고 수입산 제품은 전자·통신과 화학제품 등에서 5.2%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 공급된 국산·수입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제조업 국내 공급 상황은 지난해 3분기(-2.9%)부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수출과 내수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생산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뜻하는 자본재 공급은 3.8% 증가했다. 2분기 말인 지난 6월까지 9개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결과다.
반면 내수 동향의 바로미터인 소비재 공급은 2.2%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를 더한 최종재는 0.3% 증가한 반면 중간재는 3.9%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국산 자본재의 국내 공급(7.8%)이 크게 증가했다. 기계 및 장비 수리, 반도체 조립 장비 등이 늘었는데 수출을 위한 투자 증대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657억 달러(52.5%) 급증하며 전체 수출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통계청은 반도체 출하 중 90%가량을 수출 물량으로 추산했다.
반면 내수 경기와 직접 맞닿은 소비재 국내 공급은 국산(-2.2%)과 수입산(-2.1%) 모두 줄어들었다. 국산품 공급은 레저용(RV)승용차와 대형 승용차, 냉장고 등이 많이 줄었고 수입품 공급은 대형 승용차, RV승용차, 냉동 물고기 등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내수 부진이 확인된다.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불리는 자동차와 반도체의 국내 공급량은 각각 5.7%, 17.4% 감소했다. 특히 국산 자동차 판매는 RV승용차를 중심으로 5%나 줄었다. 국산 반도체의 국내 공급도 8.1% 축소됐다.
내수 부진에 대한 경고음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날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내수 성장은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말부터 9개월 연속으로 내수 둔화·부진을 경기 개선의 걸림돌로 언급하고 있다.
내수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고용시장 사정도 좋지 않다. 이날 KDI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24만명에서 20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KDI 관계자는 "고용은 내수 경기 중 소비 파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소비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취업자 수도 내려 잡았다"고 말했다. 소비 위축 국면이 해소되지 않으면 취업자 수가 20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통계청은 8일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서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106.8(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산 제품은 자동차와 전자·통신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고 수입산 제품은 전자·통신과 화학제품 등에서 5.2%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 공급된 국산·수입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제조업 국내 공급 상황은 지난해 3분기(-2.9%)부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수출과 내수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생산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뜻하는 자본재 공급은 3.8% 증가했다. 2분기 말인 지난 6월까지 9개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결과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국산 자본재의 국내 공급(7.8%)이 크게 증가했다. 기계 및 장비 수리, 반도체 조립 장비 등이 늘었는데 수출을 위한 투자 증대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657억 달러(52.5%) 급증하며 전체 수출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통계청은 반도체 출하 중 90%가량을 수출 물량으로 추산했다.
반면 내수 경기와 직접 맞닿은 소비재 국내 공급은 국산(-2.2%)과 수입산(-2.1%) 모두 줄어들었다. 국산품 공급은 레저용(RV)승용차와 대형 승용차, 냉장고 등이 많이 줄었고 수입품 공급은 대형 승용차, RV승용차, 냉동 물고기 등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내수 부진이 확인된다.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불리는 자동차와 반도체의 국내 공급량은 각각 5.7%, 17.4% 감소했다. 특히 국산 자동차 판매는 RV승용차를 중심으로 5%나 줄었다. 국산 반도체의 국내 공급도 8.1% 축소됐다.
내수 부진에 대한 경고음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날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내수 성장은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말부터 9개월 연속으로 내수 둔화·부진을 경기 개선의 걸림돌로 언급하고 있다.
내수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고용시장 사정도 좋지 않다. 이날 KDI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24만명에서 20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KDI 관계자는 "고용은 내수 경기 중 소비 파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소비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취업자 수도 내려 잡았다"고 말했다. 소비 위축 국면이 해소되지 않으면 취업자 수가 20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