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영수회담 제안 긍정…"정책 협의는 좋은 일"

2024-08-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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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정책에 관해 협의하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또 다시 발의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선 "민주당이 특검이란 제도를 타락시켰다"며 "특검과 탄핵이 민주주의를 지키거나 권력을 제어하는 중요한 제도인데 전혀 특별하지 않게 만들어버렸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해서는 "25만원을 입법부가 법으로 제안하는 것은 헌법에 맞지 않는다"며 "그러면 삼권분립이 왜 돼 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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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민생 중시 실용주의 정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이자 의원 주최로 열린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이자 의원 주최로 열린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정책에 관해 협의하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수회담이 여당 대표를 패싱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격식보다 민생을 더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당"이라고 답했다.

그는 "회담을 통해 민생을 풀어나가고, 정쟁이 아니라 정책 위주의 정치에서 출발하겠다면 그런 제안과 생각의 전환은 환영한다"며 "격식과 형식 문제는 차분히 따지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또 다시 발의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선 "민주당이 특검이란 제도를 타락시켰다"며 "특검과 탄핵이 민주주의를 지키거나 권력을 제어하는 중요한 제도인데 전혀 특별하지 않게 만들어버렸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해서는 "25만원을 입법부가 법으로 제안하는 것은 헌법에 맞지 않는다"며 "그러면 삼권분립이 왜 돼 있나"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다만 "약자를 지원하고 약자의 편에 서는 정치를 할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약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여러 방법을 정치를 통해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최근 들어 민주당과 민생 법안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은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를 열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그는 "연임이 확정적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 직무대행과 공개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도 금투세 폐지를 언급하며 "이번에야말로 금투세 폐지에 대해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세계 증시가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이렇게 큰 주가 하락의 모멘텀을 만들 금투세를 강행하면 우리가 일부러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대표는 이후 민주당이 자신의 토론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토론을 안 하겠다고 도망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이런 토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적 자신감이 없다"며 "이런 대형 악재를 방치한다는 건 국민에 대해 정치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부자들을 위한 세금 깎아주기'라는 프레임으로 가는데, 프레임 참 좋아한다"며 "이게 맞는다면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왜 이렇게 반대하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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