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다 옮겨올 수가 없어서 한강만 가지고 왔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이징 한복판에서 서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일일 영업사원으로 나섰다. 베이징 시민들은 한강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떡볶이를 먹으면서 피크닉을 즐기는 서울시민 생활을 체험했다.
완다백화점은 주말 기준으로 쇼핑객이 하루 평균 3만5000여 명 방문하는 곳이다.
서울 홍보 부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완다백화점 한중간에 서울의 색 '스카이코랄'의 강렬한 분홍빛으로 마련돼 눈길을 끝었다. 부스 중앙 무대에서는 K-팝 커버댄스, 비보이크루와 비트박스 공연이 진행돼 서울의 힙한 매력을 알렸다.
이날은 중국 가수 김군용의 무대로 쇼핑객들 발길을 붙잡았다. 공연이 끝난 후 베이징 시민들 앞에선 오 시장은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 즐기고 싶다는 욕구가 서울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며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오셔서 서울의 활기찬 모습을 함께 경험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 시민들이 한강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고 피크닉을 즐기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강 피크닉 존에 한강 스크린 배경과 빈백, 책을 비치했다. 라이프스타일 존에는 사이클, 조정 머신도 설치해 한강 스포츠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서울의 멋' 부스에서는 서울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양단씨(21)는 "샤오홍수(SNS)에서 행사를 알게 돼서 왔다"며 "서울에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은 다들 피부 미용 관리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장원치씨(22)는 한강 사이클 라이딩을 체험한 후 "쇼핑왔다가 체험하러 들어왔다"며 "서울은 미남미녀 많은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 서울은 가보지 않았지만 나중에 갈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 부스에서는 동력 트레드밀 걷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서울시 건강관리 프로그램 '손목닥터 9988'과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 박람회 등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는 늘 시민들 사이에서 물 흐르듯이 흐르는 것이다. 양국 관계를 호전시키는 데 밑바탕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즐거움을 베이징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행사는 두고두고 양국 관계 그리고 서울과 베이징 시민들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