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마비 사태를 빚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주상복합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약 294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역대 무순위 청약 접수 중 최다 기록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주상복합 아파트는 전날부터 이틀간 전용 84㎡형 1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후 무순위 청약에서 294만4780명의 신청자를 받았다. 이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무순위 청약 3가구가 기록한 역대 최다 무순위 청약 접수자 기록(101만3456명)의 3배 수준이다.
당초 전날 하루만 무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접수 마감이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로 연장됐다.
44층으로 배정된 이번 물량의 공급가는 4억8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1일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이 14억5500만원(3층)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나머지 계약 취소 물량 4가구에도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공급된 계약취소 물량 전용 102㎡형 2가구에는 4만4031명이 신청했다. 전용 65㎡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에는 2444명, 전용 84㎡ 신혼 특공 1가구에는 7413명이 신청했다. 총 5가구 모집에 총 299만8668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탄역 롯데캐슬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8월 2일이며 계약일은 9일이다. 계약금 20%를 먼저 내고 계약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잔금(80%)을 내면 된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은 없다.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527대1에 달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20억원가량 낮은 분양가로 '로또 아파트'로 불렸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은 총 114가구 모집에 4만183명이 신청, 평균 3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무순위 청약을 받은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 84㎡ 계약 취소 물량 1가구에도 11만6155명이 몰렸다. 공급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였다. 공급가격은 7억9830만원으로, 약 5억원 시세차익이 기대될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