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도시 외곽에 있다 보니 직원들이 출퇴근하기도 어렵고 사람을 채용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이번에 유연근무가 도입되면 좋은 인재도 영입하고 장기근속 여건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동길 도프 대표는 29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도프를 방문해 간담회하는 자리에서 유연근무 종합컨설팅에 참여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평택에 위치한 직원 32명인 소규모 제조업체 '도프'는 특수기능성 비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업별로 12주 동안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 특성 분석, 노무관리 제도, 정보기술(IT) 기반 설계, 사내 규정 마련과 시범 운영을 거쳐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게 된다. 또 유연근무 인프라 투자비나 장려금도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도프 인사담당자는 "소규모 업체라서 어떻게 유연근무를 활용할지 몰랐고 근태관리나 성과관리에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컨설팅을 통해 전문가에게 지원을 받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도프는 앞으로 관리직·영업직 등 18명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제·선택근무를 도입하고, 개발직 2명에 대해서는 재택 또는 선택근무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 장관은 "도프 사례에서 보듯이 유연근무를 인재 유치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일·생활 균형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에 적합한 노무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은 기업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유연근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해 있는 저출생 문제나 수도권 집중, 교통혼잡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유연근무가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올해 컨설팅 기업 400개 중 288개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다음 달 112개 사업장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