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서울 내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준공은 2945가구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6943가구)과 비교하면 58%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올들어 서울 전역에 공급된 신축 빌라가 3000가구가 채 안 된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 아파트 준공이 2배로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된다.
빌라 착공 실적도 부진하다. 지난 1∼5월까지 서울 내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착공 물량은 1801가구로 지난해 동기(3284가구) 대비 45% 감소했다. 2년 전인 2022년 같은 기간(8542가구)에 비해선 79% 급감해 심각성을 더한다.
주택 공급의 첫 단계인 인허가 물량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5월 서울 단독(다가구 포함)·다세대·연립주택 인허가는 3427가구로 작년 동기(6295가구)보다 46% 감소했다.
주택 공급 부족으로 서울 집값에 불이 붙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토부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내달 발표하는 추가 주택 공급대책에 신축 소형주택 구입 시 세제 지원을 확대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또 '내년까지 2년 내 준공'으로 제한한 대상 주택을 확대하고 주택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소형주택 범위를 늘리는 방안도 공급 대책에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축 소형주택 구매에 대한 세제 지원 방안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올랐다.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0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0.06%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