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25일 조국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조 대표는 "이곳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퇴진을 추진하는 대정부 투쟁의 중심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이 정권의 무도함, 무책임, 무능력, 무신경에 국민은 이미 심리적 탄핵을 한 상황"이라며 "윤석열 독재정권의 거대한 빙벽에 구멍을 내기 위해 오늘 시동을 걸었다"고 선언했다.
탄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황운하 원내대표가 맡았다. 추진위 산하에는 각각 검찰개혁위원회, 국정농단·진상규명위원회, 시민의물결 등 3개 위원회를 설치했다. 또 국정농단 제보센터를 가동해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증거 확보와 여론전에도 나선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통해 조 대표에게 취임 축하 난을 보냈다. 조 대표는 지난 20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재선출됐다. 조 대표는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보낸 당선 축하 난은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수령했다.
조 대표는 홍 수석과의 환담에서 "야당 대표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갈등설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에서 크게 양보해서 풀 건 풀고 털 건 털어야 하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홍 수석은 "한 대표도 본인 스스로 들어오셨으니 좋은 정치를 시작하실 거라고 본다"며 "이제 잘 상의해가면서 안정이 돼야 (국정) 운영이 바람직하게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한 조 대표는 "여당 전당대회 관련해 여러 얘기가 나오더라. 정무수석실에서 매듭지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홍 수석은 "조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와 지금 정치 상황이 다르고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가 그때와 다른 점도 있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밖에 조 대표는 비공개 대화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입법 과제가 있는데 어떻게 추진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홍 수석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