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 체코에 특사단을 파견한 것에 이어 직접 방문해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오후(현지시간)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총 예상 사업비는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로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의 후속 조치를 위해 고위급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체코 원전 사업은 양국 모두의 원전 사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증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양국이 함께 손잡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피알라 총리는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교역, 투자, 첨단 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파견된 특사단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2명으로 구성되며,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면담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실무진까지 총 5명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친서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감사 인사와 향후 양국의 협력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