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건전성‧밸류업'…3박자 갖춘 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2.7조

2024-07-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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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이 홍콩발(發) 주가연계증권(ELS) 악재를 털어내고 '리딩그룹'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비은행의 당기순이익 이익기여도는 46%로, 은행과 비은행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1조505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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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상처 아문 KB금융…리딩그룹 입지 다질 듯

비은행 당기순이익 기여도 46%…견조한 성장세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홍콩발(發) 주가연계증권(ELS) 악재를 털어내고 '리딩그룹'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비은행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행보를 지속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8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지만 1분기 대규모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 영향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실제 이번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2조5239억원을 웃돌았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 같은 실적에는 비은행 부문의 역할이 컸다. 비은행의 당기순이익 이익기여도는 46%로, 은행과 비은행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1조505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들이 그룹의 수익성을 탄탄하게 받쳐줬다. KB증권(376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하며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KB국민카드(2557억원)도 32.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도 각각 5720억원, 2023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오랜 고금리·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잘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반기 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자산건전성을 관리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지만 이는 선제적으로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다. 상반기 그룹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KB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3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대출 평잔 증가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확대된 영향이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10%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수수료수익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 및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증가, 카드·캐피털 수수료 증가 등 영향으로 2.4% 증가한 1조909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197억원으로 6분기 연속 9000억원대 순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

이날 경영 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밸류업 의지를 다졌다. 주당배당금은 1분기(784원)보다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 임원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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