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및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대면조사를 받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검찰 조사는 사상 최초며, 2020년 주가 조작 의혹 고발 건으로 수사 배당된 지 4년 3개월여 만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해 "지금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라며 "일단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그렇게 정리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야권에서 '특혜·꼼수 소환 쇼'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유명 배우도, 여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역시나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간다"고 꼬집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도 입장문에서 "탄핵 청원 청문회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검찰의 김 여사 구하기 쇼'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비공개 조사 사실을 이원석 검찰총장 등 대검 간부에게 사후 통보한 것을 두고 "사상 초유의 황제 조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2차 청문회' 김 여사 출석 여부에 "위헌과 위법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불출석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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