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의 유가증권시장 데뷔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가운데 주가 흥행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마케팅이 내달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식재산권(IP) 강화 전략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기업공개(IPO) 첫날인 지난 11일 시가총액 4조1198억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튿날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조676억원으로 하락했고, 이날은 4조1000억원대를 오가고 있다.
시프트업은 주가 상승 모멘텀 전략을 여타 게임사와 달리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유통·운영(퍼블리싱) 진출보다 개발사로서 능력 극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양한 게임 퍼블리싱과 신작 출시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호흡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수익 창출 여력이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두 작품의 제품생애주기(PLC)가 아직 초창기인 만큼 업그레이드를 통한 수익 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김형태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에도 개발 중심 회사의 정체성과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상장 후 파이프라인(개발작)을 다량으로 늘리거나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신중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형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로 매출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넥슨·엔씨소프트·펄어비스 등은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스컴 참가는 기업 수와 규모 면에서 올해가 역대 최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