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락한 가운데 월세만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0.47% 하락했다. 전국은 전 분기와 하락 폭이 같았고 수도권(-0.43%→-0.41%)과 서울(-0.26%→-0.13%)은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에서의 오피스텔 수요 증가로 일부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가격도 마찬가지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0.34% 하락하며 전 분기(-0.27%)에서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0.20%→-0.28%)과 지방(-0.55%→-0.57%)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서울(-0.17%→-0.12%)은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인한 대체 수요로 오피스텔 전세매물 입주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월세 가격은 지난해 2분기 보합으로 전환된 후 1년간 오르고 있다. 올 2분기 월세는 0.26% 오르며 전 분기(0.22%)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37%, 서울은 0.45% 올랐다. 지방은 0.18% 하락해 전 분기(-0.14%)보다 더 떨어졌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기피, 월세 선호 현상이 커져 월세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전세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은 6.12%로 기록됐다. 수도권 6.06%, 지방 6.79%이며 지역별로는 세종 8.54%, 대구 6.90%, 부산 6.54% 순으로 높고 서울이 5.62%로 가장 낮았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35%로 조사됐다. 수도권 5.25%, 지방 5.75%이다. 지역별로는 대전 7.65%, 세종 6.32%, 광주 6.26% 순으로 높았고 서울이 4.84%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