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초 오피스텔 등 소형 비아파트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1·10 대책'을 내놓았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05% 하락하면서 지난해 2022년 9월 이후 2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은 -0.05% △40∼60㎡는 -0.07% △60∼85㎡는 -0.03%를 기록하는 등 85㎡ 초과 오피스텔(0.11%)을 제외한 소형 오피스텔은 모두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아파트와 비슷한 규모인 '아파텔'은 하락 폭이 줄거나 상승했다"며 "다만 소형 규모 오피스텔의 하락 기조로 서울 전체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 폭은 전달과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 오피스텔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 5월(0.02%)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오피스텔 매매가는 0.14% 내렸다. 특히 경기 지역 오피스텔 가격 하락 폭은 4월 -0.20%에서 5월 -0.21%로 커졌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0.19%에서 -0.20%로 낙폭이 확대됐다. 대구(-0.43%), 부산(-0.19%)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신축 공급이 유지되고 입주 물량과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는 가운데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세 가격 변동률도 -0.13%로 4월(-0.11%)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0.08%, 수도권은 0.10%, 지방은 0.22% 하락했다. 신규 입주매물 적체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영향이다.
월세 시장도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수도권 월세 시장은 지난 5월 각각 0.20%, 0.15% 상승률을 기록해 4월(0.09%, 0.12%)에 비해 오름폭이 커진 반면 지방 오피스텔 시장은 0.07%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