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이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내용의 녹취 파일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강하게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자 이모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나섰다는 일부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씨가 'VIP'를 언급하면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관한 2차 사건에서 핵심 관련자로 지목받는 인물이다.
앞서 이씨와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출신 A씨, 변호사 B씨 등이 지난해 5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녹취 파일은 이씨와 B씨가 지난해 8월 9일 전화로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이씨는 통화에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가지고 A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최근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해당 녹취 파일을 제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