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 폭발적" 'city不city' 유행어 띄우는 中

2024-07-08 14:07
  • 글자크기 설정

中외교부 대변인도 언급한 '시티부시티'

활력 넘치는 현대화된 中이미지 '부각'

관광 편리화 효과···방중 외국인 2.5배↑

중구 국영CCTV 갈무리 화면
중국 국영(CC)TV에서도 '시티부시티' 유행어와 함께 외국인의 중국 관광 열풍 현상을 보도했다. 

“시티부시티?(city不city, 도시스럽지 않니)”
“하오시티.(好city, 정말 도시스럽다)"

최근 중국 대륙에서 가장 유행하는 문구다. '바오바오슝'이라는 닉네임의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중국 곳곳을 둘러보면서 찍은 영상에서 가족과 대화를 나누면서 중국의 멋스러운 풍경이나 현상, 체험을 묘사할 때 종종 사용한다. 여기서 영어 단어 '시티(city)'는 중국식으로 해석돼 도시스럽다, 모던하다, 세련되고 현대화하다는 형용사로 쓰였는데, 요새는 활기차다, 짜릿하다, 참신하다, 자극적이다 등 긍정적인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中외교부 대변인도 언급한 '시티부시티'
영어와 중국어가 조합을 이룬 '시티부시티'  문구는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자매지 환구시보, 국영중앙(CC)TV 등 관영매체에도 등장했을 정도다. 특히 영어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는 중국 관영언론 특성상 '시티부시티'라는 유행어를 띄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관영 매체들은 '시티'라는 의미에  과거 전통스럽고 신비한 고대 오리엔탈(동양) 이미지라는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속열차·음식배달 로봇·스마트카·드론까지 최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젊고 활력이 넘치는 오늘날 현대화된 중국의 진짜 모습이 담겨있으며, 서방국 언론에 의해 폄하됐던 기존의 중국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중국을 외국인이  이해하게 됐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티부시티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입에도 오르며 화제가 됐다. 지난 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국인 친구들이 중국에서 멋진 풍경과 미식을 즐기며 생생한 중국을 몸소 체험하는 것에 대해 기쁘다"며 "중국은 여기 있으니, 누구든 오는 걸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입국 정책이 점차 완화하면서 점점 더 많은 외국인들의 중국 관광이 더 편리해졌다"며 앞으로도 인적 교류 편리화 조치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중국 환구시보도 8일자 사평에서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China Travel(중국 여행)'이라는 해시태그로 검색해 나오는 각종  영상 조회수는 모두 10억뷰에 달한다"며 고품질 성장과 고도의 개방을 추진하는 중국의 매력이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일부 국가에서 보호주의 반세계화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서도 중국은 외국인 관광 편리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개방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며 "이는 개방과 협력이 여전히 역사적 흐름이고, 상호 이익과 상생이 모든 이의 염원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관광 편리화 효과···방중 외국인 2.5배↑
실제로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비자 적용 국가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54개국 국적자에게 72시간 혹은 144시간의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무비자 정책을 적용하는 국가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은 프랑스, 독일, 호주, 말레이시아, 헝가리 등 15개국에 대해 무비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국적자들은 15일간 무비자로 중국을 여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챗페이·알리페이 같은 현지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된 중국에서 외국인이 현금이나 신용카드로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의 호텔 숙박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외국인 관광 편리화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모두 14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7%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의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에 따라 무비자 입국한 외국인 수는 854만명으로 전체 입국자수의 52%를 차지했다. 무비자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190.1%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대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1553만명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반간첩법과 중국 내 인권문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비우호적인 정서가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수의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이민관리국 관계자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무비자 허용 확대 등 외국인 입국을 환영하는 정책 덕분에 올해 하반기 중국을 찾는 외국인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개의 댓글
0 / 300
  • 전라도몸뚱이에산채로불를질러라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ㅡ타쥬거라이개라도홍어떼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