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일 당권경쟁 중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채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선택은 한 후보의 몫"이라며 "그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갈등, 2016년 총선 때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도 민심을 읽는 차이 때문"이라며 "그 결과 총선 패배와 탄핵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위험한 길을 간다고 경고하는 이유"라며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께서 멈춰달라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한 후보가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당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그저 개인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