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는 1일 일본 총무성에 행정지도에 따른 사이버 보안 강화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라인야후에 대한 서버 공격으로 라인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일본 정부는 당시 해당 사태의 원인으로 '네이버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지목했다.
라인야후는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위탁 종료 시점을 내년 말로 특정했다. 나머지 네이버 계열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증기반 등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는 2026년 3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계획인 2026년 12월보다 9개월가량 앞당겼다.
그 일환으로 이달 중 라인 데이터센터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의 아웃바운드 통신(바깥으로 향하는 통신)에 대한 네트워크 접속 통제를 실시한다. 내달 말까지는 특정 네트워크 접속 통제 관련 정책과 방화벽 적용 등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대 논란 요인인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 라인야후는 "(공동 경영 중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모두 현재로서는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 따른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양사는 이에 협조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논의의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분 매각'을 둘러싼 협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현재 라인야후 지배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절반씩 나눠 갖고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이 중 네이버가 가진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만약 1주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되면, 공동경영 체제는 자연스럽게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