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다음 달 자국 어린이를 북한에 보내 여름방학을 보내게 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 리아 노보스티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친정부 청소년단체 '첫 번째 운동' 대표 그리고리 구로프는 북한과 어린이 교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28일) 초대를 받은 상태"라며 잠정적으로 내달 24일~8월 2일까지 러시아 어린이들을 북한 '송도원' 여름 캠프에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문단은 현재 계속 모집 중이며 상당수 어린이가 북한에 가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선을 잇는 여객열차를 오는 7월부터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렉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이 소식을 전하며 양국 어린이를 서로의 국가에 여행을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은 뒤로 협력 관계를 심화 중인 양국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국빈 방문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