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 새벽 출근하는 시민들과 함께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하고 첨단교통혁신을 통한 약자와의 동행을 약속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 시장은 오전 4시 30분께 종로4가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4시 45분께 충정로역에서 하차했다. 버스에는 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 4명이 함께 탑승했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새벽 시간대 근로자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된 버스로 10월부터 도봉산역∼영등포역 25.7㎞ 구간을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내버스 첫차보다 최대 30분 빠른 오전 3시 30분께 운행할 예정이다. 이후 상계∼강남 등 새벽 첫차 혼잡이 심한 노선에 지속적으로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른 새벽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근로자분들이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고 출근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최첨단 과학기술의 총아인 자율주행버스가 이른 시간 새벽을 여시는 분들이 일터로 출근하시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거치고 철저히 잘 준비해서 이 버스를 꼭 필요로 하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시간에 잘 이용하실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또 '지역맞춤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 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교통소외지역,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 등을 올라야 하는 지역 등에 투입되는 중·소형 규모 버스다.
시는 2025년 3개 지역에 지역맞춤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도입하고 2026년부터 10개 이상 지역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