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주요 도시와 약자동행 정책을 공유하며, 생활밀착형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약자동행, 같이의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2024 약자와의 동행 포럼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동행 없는 사회의 위험 그리고 한국의 이점'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샘 리처드 교수는 강연에서 "서울이 사회적 소외계층의 삶을 개선할 방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경제적 불평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다수가 잘 지내고 빈부격차가 심하지 않을 때 동행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한국은 공동체 지향적 문화를 갖고 있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불평등 문제에) 각별한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국내외 주요 도시의 약자동행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발표자로 나선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책을, 켈리 디어만 샌프란시스코시 장애·고령서비스부장은 노인과 장애인의 주거 보조와 홈케어 서비스 등 샌프란시스코의 약자정책을 설명했다.
이 밖에 요코하마시의 개인별 건강 DB를 활용한 예방치료 강화 등 초고령사회 대책, 시카고시의 장애인 접근성을 높인 주택 개조, 일자리 알선 등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 등이 소개됐다.
현장에서 약자동행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례도 공유됐다.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을 돕는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메이 리 로투스 미디어하우스 대표는 팬데믹 이후 변화된 약자 상황을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편 포럼에는 오 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 샘 리처드 교수, 메이 리 대표,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 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