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AAA형) 지속 시간이 제품별 가격 대비 지속 성능이 최대 8.6배, AA형은 최대 7.1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알카라인 건전지 14개 제품의 품질, 안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다이소, 듀라셀, 벡셀, 에너자이저 등 4개 브랜드 건전지 AAA형과 AA형으로, 각각 7개씩 총 14개를 비교 분석했다.
건전지 에너지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디지털오디오 같은 저부하 작동 조건에서 AAA형은 다이소(네오셀), 듀라셀(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형은 다이소(네오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등 3개 제품의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동완구, 휴대용 전등 등 중부하 작동 조건에서 AAA형은 다이소(네오셀), 벡셀(플래티넘) 등 2개 제품, AA형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벡셀(플래티넘) 등 3개 제품의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12개입 제품 기준 건전지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약 7배 차이가 났다. 묶음 개수가 많을수록 1개당 가격이 낮아져 20입 이상 제품은 4입 제품보다 최대 32배 저렴했다.
시험평가 대상 브랜드별 건전지 가격을 100원으로 환산해 지속시간을 비교한 결과, 다이소(네오셀) 제품이 AAA형은 최대 8.6배, AA형은 최대 7.1배 수준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내누액과 중금속 함량 등 안전성은 평가 대상인 14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충전식 전지(AA형·리튬이온·1.5V)는 일반 건전지 대비 최소 20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식 전지와 일반 건전지를 200회 사용 시 소요 비용을 환산해 경제성을 비교한 결과, 초기 구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충전식 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20~40배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건전지는 가정 내에서 다소비하는 제품인 만큼 지속시간, 가격,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