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무법인 YK(대표변호사 강경훈·김범한)는 배성범 전 고검장을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 영입하고, ‘형사총괄그룹’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형사총괄그룹의 수장을 맡은 배 대표변호사는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4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검사 재직 시절 수사·기획 분야에서 치밀하고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온화하지만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평검사 시절이던 2002년 8월, 2003년 1월 시행된 ‘인권보호수사준칙’의 초안을 작성했다. 수사기관이 지켜야 할 사항을 처음으로 준칙을 통해 집대성했다. 수사관계자의 가혹행위 금지와 피의자 조사 때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고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지침, 원칙적인 심야조사 금지 등이 이때 만들어졌다.
세월호 참사 직후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해운 비리를 수사해 공공해양기관의 전 회장, 해수부 공무원 등 다수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광주지검장으로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제11·12대 대통령을 지냈던 전두환 씨를 법정에 출석하게 해 5.18희생자와 유가족이 원하는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했다.
2019년 7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후엔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국민적 의혹과 관심이 제기된 사회적·경제적 비리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고 그 과정이 흔들림 없이 진행되도록 지휘했다. 이후 2021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변호사 활동을 이어왔다.
YK 형사총괄그룹은 △경찰형사부 △마약 ·조직범죄형사부 △성·강력범죄형사부 △노동중대재해형사부 △송무부 등 기존 5개의 형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각 부서의 전문인력을 활용해 수사 단계에서 의뢰인의 상황에 맞는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기석(22기), 한상진(24기), 최인호(24기), 양호산(25기), 유병두(26기), 김홍태(27기), 최영운(27기), 정규영(28기), 이영재(28기), 김성문(29기), 이진호(30기), 김도형(30기), 천기홍(32기) 대표변호사 등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힘을 보탠다.
배 대표변호사는 “최근 사법제도 변화와 변호사 수 증가로 재야 법조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YK는 이 흐름에 맞춰 신속하고 능동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서 본사무소와 분사무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일반 형사사건과 기업 형사사건 전반에 변론 접근성과 퀄리티를 높여 YK의 위상과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YK는 지난해 매출 803억 원을 거두면서 10대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판검사 출신을 포함해 290여명의 변호사 등 66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29개 분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 중이며 연내 경기 성남·동탄 등 10개 분사무소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