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 위치한 수출 전용 야적장에 수천 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6/23/20240623110606143622.jpg)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내수는 경기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이겠지만 수출은 북미시장 수요 확대로 역대 최다 수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는 '202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간 수출은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의 국산 완성차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50만대로 예상된다.
KAMA는 올 하반기에도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자동차 신규 수요를 제한하지만 글로벌 주요시장의 견조한 성장으로 내수는 감소세, 수출은 소폭 증가,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한 84만대, 수출은 금리인하로 인한 유럽시장 수요 정상화, 글로벌 SUV, HEV 선호 등으로 4.2% 증가한 14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완성차 수출액은 전기차(EV9 등), 하이브리드 및 SUV 수출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375억 달러로 예측됐다.
올해 연간으로는 내수가 전년 대비 5.9% 감소한 165만대, 수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86만대로 예상된다. 연간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약 747억 달러로, 부품을 포함할 경우 총 980억 달러로 전망됐다. 생산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424만대가 예상된다.
하반기 생산은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망 불안정 해소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출 호조세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6% 증가한 208만대로 전망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해상물류 차질 등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외재적 변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수 위축으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노후차 교체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 전기·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차의 세액 감면 연장과 같은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 수출액인 약 9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현재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 노사관계의 확보와 수요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제도 도입, 급등한 해상운임과 자동차 선복부족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