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억 받고 짐싼다…은행권 희망퇴직금 올해 兆 단위 넘을 듯

2024-06-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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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이 최근 2년간 해마다 8500억원에 달하는 희망퇴직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권 각사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들이 희망퇴직금으로 8559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8562억원) 대비 3억원 정도 줄어든 규모지만, 지난 2021년(6829억원)과 비교해 최근 2년간 매해 8500억원을 희망퇴직금으로 지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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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희망퇴직금 지출액 매해 8500억원

'2093→2357→2392' 퇴직 인원도 증가세

비대면 영업·AI행원·준정년 특별퇴직 확대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이 최근 2년간 해마다 8500억원에 달하는 희망퇴직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희망퇴직 인원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이들의 희망퇴직금 지출 단위가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비대면 영업 활성화와 AI(인공지능) 행원 업무 확대,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하는 곳도 생겨나면서 관련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8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권 각사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들이 희망퇴직금으로 8559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8562억원) 대비 3억원 정도 줄어든 규모지만, 지난 2021년(6829억원)과 비교해 최근 2년간 매해 8500억원을 희망퇴직금으로 지출한 셈이다. 
지난 2021년 2억~3억원 수준이던 1인당 희망퇴직 지급액은 지난해 3억~4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1인당 희망퇴직금이 4억원을 넘어섰고, 국민·신한·농협은행은 3억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희망퇴직 인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2093명이던 희망퇴직 인원이 2022년에는 2357명, 지난해에는 23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이 늘어난 반면, 희망퇴직금이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이유로 저연차 행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장기 근속자에게 높은 수준의 희망퇴직금이 돌아가는 만큼, 지난해 저연차 행원들의 퇴사 행렬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올해 시중은행권의 희망퇴직금 지출액이 1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대면·디지털 금융 환경 속 은행권의 ‘조직 슬림화’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은 AI행원의 가능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금융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의 점포수 역시 지난해 말 3927곳으로, 5년 전(4699곳) 대비 772곳(16.4%)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5대 은행의 비대면 영업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채용 규모는 줄이고 희망퇴직 규모는 늘리는 추세"라며 "특히 저연차 행원들 사이에서도 퇴직 수요가 커지면서 시중은행권의 올해 조 단위 퇴직금 지출 가능성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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