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립·은둔 청소년 첫 실태조사…7월까지 온라인 설문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여성가족부. 2023.06.27[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정부가 고립·은둔 청소년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협업해 이들 생활실태와 욕구를 파악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1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립 청소년은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청소년을, 은둔 청소년은 집에만 머물며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을 가리킨다.

조사 대상은 전국 9~24세 청소년이다. 바깥 활동이 어려운 고립·은둔 청소년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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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는 QR코드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전 조사를 거친 뒤 고립·은둔으로 판단된 청소년에게 문자 메시지로 별도 링크를 보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휴대전화가 없는 청소년에게는 이메일로 발송한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고립·은둔의 시작(시기·기간·계기 등) △고립·은둔의 생활양상(활동·식생활·수면, 건강상태·사회적 관계 및 지지 체계) △고립·은둔 회복 및 복지 욕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조사 이후에는 도움이 필요한 고립·은둔 청소년에 대해 ‘원스톱 패키지 시범사업’과 연계해 고립·은둔 수준을 진단하고 상담, 치유, 학습, 가족관계 회복 등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현재 원스톱 패키지 사업 대상 지역은 서울 노원구, 대구 동구, 경기 수원시, 경북 포항 등 총 12곳이다. 시범사업이 실시되지 않는 지역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기존 청소년안전망을 통한 심리정서 상담을 중심으로 우선 지원한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지자체와 청소년 기관에서 많은 청소년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길 바란다"며 "고립·은둔 청소년 현황과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일상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