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삼성 베트남이 올해 1분기 다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와 메모리반도체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9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 베트남은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호찌민시 등에 있는 4개 공장에서 총 11억7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로 세후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1분기 이익(약 6조4500억원)의 4분의1가량을 차지한다. 이들 공장은 작년 마지막 4분기에는 약 1억8000만 달러(약 2476억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삼성타이응우옌은 각각 81억6000만 달러(약 11조2000억원), 7억700만 달러(약 9728억원)로 가장 많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한 공장이다. 다음은 삼성전자 베트남으로 매출 42억 달러(약 5조7700억원), 이익 3억 달러(약 4128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스마트폰 라인 판매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연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계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세계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은 그룹 전체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주요 스마트폰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경영지원실장)은 지난달 초 팜 민 찐 총리와의 만남에서 앞으로 삼성이 매년 약 10억 달러씩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삼성은 공급망에 참여하는 베트남 기업의 수를 늘리고 인력 양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하는 베트남 기업은 기존 25개에서 현재 309개 기업으로, 12배로 증가했다.
삼성 베트남은 현재 총 자본금이 30조원 이상으로 박닌, 타이응우옌, 호찌민시에 4개 공장을 운영하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자다. 베트남에서 제조된 스마트폰은 회사의 전 세계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삼성의 스마트폰 수출액은 2023년(약 77조원)에 비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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