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물풍선을 재차 살포한 가운데 9일 서울 도심에서도 오물풍선이 잇따라 발견됐다.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수거에 나서고 피해 유무를 점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9분 최초 발견된 이후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 내 발견된 오물풍선 잔해는 총 58개다. 은평·중랑·동대문·성북구에서 각각 8건씩 발견됐고 서대문구 7건, 종로·노원구 각 6건, 중구 2건, 용산·광진·양천·영등포·강남구에서 1건씩 기록됐다.
시는 전날 밤 군이 대남 오물풍선 이동 사실을 발표하자 오후 11시 9분께 시민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우리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물풍선이라는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시민 여러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북의 반복되는 오물풍선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도 정부, 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련 부서 직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출근해 수거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등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