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요 주주인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에 총 560억달러(약 76조원)에 달하는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음 주 열리는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에 대한 주주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외에도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도 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미국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는 테슬라 주주들에게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을 거부할 것을 권고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보상 규모가 지나치게 큰 점,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테슬라의 주당 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점, 머스크 리스크를 완화할 수단이 줄어들 수 있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18년에도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에 반대했다. 그러나 당시 약 75%의 투자자들이 보상안을 지지하면서, 이는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