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은 외부 기관장 등 손님은 초청하지 않고, 교수·직원·학생 등 대학 구성원과 총동문회, 발전후원회, 권순기 총장의 가족과 지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에 앞서 권순기 총장은 3일 가좌캠퍼스 정분 부근에서 대학본부 보직자와 함께 이임 기념식수를 했다.
이임식은 개식, 약력 및 업적 소개, 주요 성과(업적) 영상 상영, 경영백서 봉정, 감사패 및 꽃다발 증정, 축하 영상 상영, 송사, 총장 이임사, 교가 제창 및 폐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권순기 총장은 2020년 6월 7일 옛 경상대학교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21년 3월 옛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헤 출범한 경상국립대학교의 첫 총장이 되어 임기 4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987년 경상대학교 고분자공학과 첫 교수로 부임한 권순기 총장은 스스로 ‘87학번 동문’이라고 말하고, 명함 앞면에는 이름과 발전기금재단 계좌번호만 적는 등 경상국립대학교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통합 이후 권순기 총장은 ‘대학장기발전계획’을 재수립하면서 대학발전 비전을 ‘미래를 개척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대학, 경상국립대학교’로 설정하고 목표를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공유와 상생으로 지역을 혁신하며,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교’로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에 세계 대학 500위, 국가거점국립대 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권순기 총장은 재임 기간에 △옛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 성공적 완성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 경남 최초·유일 선정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성장 △남명정신과 K-기업가정신에 기반한 담대한 창업 생태계 조성, 대학 캠퍼스 확장 등 국가거점국립대 역할 강화 △대학 국제화 역량 강화 등 모든 부문에서 경상국립대를 완전히 다른 대학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순기 총장은 이임사에서 “오늘은 자랑스러운 날, 부탁을 드리는 날, 감사드리는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권순기 총장은 “저는 취임하는 날보다 이임하는 날이 더 자랑스러운 총장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면서 “진주 정도의 작은 도시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대학이 가능하다는 꿈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대학을 바라보는 국가나 지역사회, 외부 인사들과 우리 대학 구성원이 그 꿈의 실현 가능성을 믿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 지자체, 지역사회가 경상국립대가 정말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경상국립대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대학 구성원들과 동문들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대학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회고했다.
이와 관련해 권순기 총장은 개척의학복합관·IT융복합관 증축, 가좌캠퍼스 대학본관 증개축 예산 확보, 부산 동명대학교 부지에 부산동물병원 건립 추진, 밀양혁신융합캠퍼스 건립 추진, 링크 3.0(LINC 3.0) 사업 선정, 글로컬 대학 30 사업 선정,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ERC, RLRC, MRC, SRC, ARC, SEC, ERC후속사업, RAMP사업) 선정 등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 대학원 시스템 획기적 개선, 외국인 유학생 비자인증대학 승격 등 국제화 분야 뚜렷한 성과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두 번째, 권순기 총장은 “진주에서도 세계적인 대학이 가능하다는 꿈을 완전히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 가능성을 담보할 확실한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이제 경상국립대가 펼쳐나갈 담대한 미래를 기대하며 진심을 다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부탁드린다. 우리 대학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권 총장은 “국가, 지역, 나이, 학문, 온-오프라인 등 5가지 장벽을 허물고 생성형 Al를 활용한 교육, 연구, 행정과 생성형 Al 활용 능력을 교육해 달라”며 “지·산·학·연·관·군이 함께 정책을 개발하고 교육, 의료, 교통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혁신을 이룸으로써 ‘경상국립대발(發) 경남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권순기 총장은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의 가르침과 도움, 협력과 지지, 기대와 희망, 그리고 헌신과 사랑이 있었다”면서 “스승님과 대한민국,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 여러분, 저의 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총장은 이임식에 참석한 내빈에게 “경상국립대를 사랑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어 특별히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여러분이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 여러분이 근무하는 대학, 여러분의 모교인 경상국립대학교를 사랑해 달라. 우리 경상국립대학교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