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중 전사한 형제가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안장됐다.
국방부는 5일 신원식 장관 주관으로 서울현충원에서 ‘호국의 형제 6호’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신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권대일 국립서울현충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 및 분향, 공동 안장 순으로 이뤄졌다.
6·25전쟁 중 전사한 형제의 현충원 및 호국원 내 공동 안장은 2011년에 시작돼 이번이 여섯번째다.
형인 전 하사의 유해는 2021년 6월 강원도 인제군 고성재 일대에서 발굴됐고 지난해 11월 전 이등상사의 형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 하사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12월 자진 입대했고 국군 제8사단에 배치됐다.
1951년 2월 ‘횡성전투’, 같은 해 4월 ‘호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여해 북한군을 소탕했다.
이후 강원도 인제로 이동해 중·동부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 북한군과 격전을 펼친 ‘노전평 전투’에 참전 중 1951년 8월 25일 26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
전 이등상사는 국군수도사단 근무 중 6·25전쟁이 발발해 1950년 6월 ‘한강 방어선 전투’, 8월 ‘기계-안강 전투’, 10월 ‘원산 진격전’에서 적군과 맞서 싸웠다.
이후 강원도 고성으로 이동해 1951년 11월 6일 ‘월비산 전투’ 참전 중 20세의 나이에 전사했고, 전투 공적을 인정받아 같은 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전 이등상사의 유해는 전쟁 직후 수습돼 1959년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신 장관은 “75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두 분이 만나 함께 영면하실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국방부는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마지막 한 분을 찾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