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4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로 8개 증권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5기 중기특화 증권사에는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3개사를 새로 선정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5기 중기특화 증권사(DS증권·IBK증권·SK증권·유진투자증권·코리아에셋증권·DB금융투자·BN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는 이달 7일부터 2년 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지정된 증권사 수는 1~3기(2016~2022년) 6개사, 4기(2022~2024년) 7개사 등으로 제도 도입 이후 약 7년 반 동안 지정 증권사들은 중소·벤처기업에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발행 등 7조2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여기에 직접투자·출자 및 펀드운용 등 4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고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벤처생태계 활성화도 지원했다.
금융위는 이번 중기특화 증권사가 중소·벤처기업을 보다 실효성 있게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기존의 인센티브 외에도 증권금융의 증권사 대출지원을 확대하고 산은·성장금융을 통해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인센티브를 추가했다.
세부적으로 증권금융이 담보 인정범위(AAA회사채 적격 담보로 편입)와 1개월 내 단기 자금지원 수단 등을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주관사 선정 평가와 투자기업 상장주식 위탁매각사 선정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역시 중기특화증권사 대상 전용펀드 조성 및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가점을 부여할 수 있고 기업은행은 중기특화증권사 펀드 결성 시 출자지원을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유관기관은 지정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차질 없이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금융당국은 중소‧벤처기업 지원 관련 업무 실적을 반기별로 점검하는 등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들의 적극적 역할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