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김 지사의 뜻있는 소신도 각인됐다. 애초 토론 개최의 목적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것을 주제로 했으며 명칭에 관한 문제는 애초부터 부차적인 문제였기에 더욱 그랬다. 이번 생방송 토론을 통해 김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게임체인저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 지사가 라이브 대화를 통해 소통의 정수를 보여준 것은 '김동연표 진정성'이 크게 주효했다. 사실 정치 지도자들은 토론을 피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통령들의 역대 기자회견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년이 지나서야 첫 번째 기자회견을 할 정도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했다. 국민과의 토론도 마찬가지다.
지난 총선 기간 내내 전국을 돌며 국민과 대화에 나선 윤 대통령은 짜인 각본에 의한 초청자들과의 일방적 토론을 한 것만 봐도 그렇다. '잘해야 본전' 아니면 '말실수'로 인한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한 대처 중 하나다. 권위를 무기로 삼는다 해서 국민의 호응도 못 받는다. 그래서 이번 김 지사의 '라이브 토론은 더 빛을 발한다고 한다. 거기에 진정성까지 더해졌으니 토론 참여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서로 공감하며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토론 공방 속에서도 여유와 의지를 잃지 않는 지도자다운 면모를 보여 '역시 준비된 김동연'이라는 응원도 받았다. 김 지사의 각본 없는 소통 행보는 유명하기로 정평 나 있다. 특히 이번처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토론을 즐겨, 젊은이들 사이 인기가 높다. 경제부처 근무와 경제부총리, 대학 총장, 대통령 후보 등등을 거쳐서 몸에 익은 '소통의 아이콘'이 작용한 탓도 있다.
김 지사의 해박한 지식과 논리, 철학에 '진정성'까지 더해진 라이브 토론을 보고 '역대급'이며 '소통'을 '유쾌한 반란'으로 승화시켰다는 이야기까지 듣기에 무리가 없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소통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슬기로운 현안 해결을 위한 김 지사의 소통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