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체육회 74개 회원종목 단체는 27일 순천대학교에서 전남도 단일 의대 공모 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순천시 체육회는 전남 동부권 의대가 신설되어야 함을 천명하고 전남도의 공모 강행은 동․서 지역 간 불신과 갈등을 부추켜 30년 만에 의대 신설 불씨를 꺼뜨리려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남도는 통합의대, 공동의대, 단일의대 등 오락가락 행정으로 지역민들의 불신을 자초했을 뿐 아니라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2021년 실시한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으로 동부권 주민들을 우롱했다.
이에 영호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100만 인구가 전남 동부권에 거주하고 있고, 광양 포스코, 여수화학단지가 밀집되어 의료 수요가 가장 많음에도 국립의과해학과 상급병원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당연히 국립 순천대학교에 의대가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시 체육회 사무국장 김대일은 “전남도의 공모는 일방적인 공모이고 특정지역 편향성 등이 낱낱이 밝혀져 행정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결혼을 약속한 신랑, 신부 중 한쪽에서 믿음이 없고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파혼을 선언했는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결혼이 성사되겠냐며 당연히 무효일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순천시 체육회 이상대 회장과 74개 회원 종목 단체는 “전남도의 공정성 없는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전남권 국립의과대학을 동부권에 신설해 줄 것, 원칙과 공정성이 담보된 정부 주도로 공모를 추진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