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특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라면 수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삼양식품은 농심과 달리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 생산한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약 1470억원)다. 지난해 동월(7395만 달러) 대비 46.8% 증가했다. 2022년 5월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 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으나 10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 이 같은 추세라면 1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 수출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견인했다. 그렇다 보니 삼양식품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까르보불닭'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4%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75%까지 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마케팅 비용과 판매관리 비용이 적게 들어 마진율이 높다"며 "밀양공장을 통해 생산량이 증가한 데 따라 비용이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고환율(원화가치 하락) 지속으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