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승용차 제조사 마루티 스즈키는 해치백 ‘스위프트’ 신형을 9일 출시했다. 2018년 2월 이후 6년 만의 풀 모델 체인지이며, 4세대 모델이다. 70만 루피(약 130만 엔) 미만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엔트리카 고객층을 주요 타킷으로 삼고 있다.
신형 스위프트의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2리터의 3기통 NA(자연흡기)의 차세대 Z시리즈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연료효율은 가솔린 1리터당 최대 25.75km로, 연비는 기존보다 14% 개선됐다.
최고출력은 82마력, 최대 토크는 112nm에 달한다. 5단 수동 트랜스미션과 오토 사양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64만 9000~96만 4500루피.
스위프트는 인도에서 2005년 출시됐으며, 누적판매대수는 297만대에 달한다. 신형의 외관은 역대 스위프트의 스포티한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곡선형태의 프론트 그릴을 장착했다. 헤드라이트에는 L자형의 시그니처 라이트를 탑재했다. 차체는 전장 3860mm, 전폭 1735mm, 전고 1520mm. 색상은 9가지가 제공된다.
타케우치 히사시(竹内寿志) 마루티 스즈키 사장은 이날 북부 그루가온에서 개최된 발표회에서, “스위프트는 지금까지 169개국에서 약 650만대 판매됐다”라며, “이중 46% 이상이 인도에서 판매됐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에서는 최근 수년간 SUV의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타이밍에 신형 해치백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 타케우치 사장은 “엔트리카를 구입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해치백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인도 경제 발전에 따라 동 세그먼트는 재차 활발하게 판매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