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당선자는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면서 "기득권 세력의 폭주에 맞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국민을 보호하고 헌정 질서를 수호할 경륜과 원칙을 갖췄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번 총선 민심은 나라를 나라답게 해 달라. 민생을 지켜 달라는 것"이었다며 "'8석의 한계'를 넘어설 정치력과 경험, 민생을 살릴 실력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두 사람은 '기계적인 여야 중립'을 지키는 국회의장이 아니라 행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견제하고 목소리를 내는 입법부 수장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 당선자는 "국민을 버리는 협치보다는 국민을 지키는 '민치(民治)'를 하겠다"고 단언했고, 우 의원 역시 "협치 과정에서 민생 의제가 발목 잡히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1957년 서울에서 출생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당직자와 국회의원 보좌관, 기초의원 등을 거치며 탄탄한 내공을 쌓았다. '갑(甲)의 횡포를 막고,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당내 을지로위원회를 주도했고,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최종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확정된다. 이후 이달 말 개원하는 22대 국회 본회의를 거쳐 의장으로 정식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