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과 답답함을 토로하며 충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보는 현지 반응은 뜨겁다. 나라 밖에서도 국민을 걱정하는 김동연다운 ’따끔한 질책‘이라는 평도 나왔다. 미국 현지에서 잠시 충전의 기회를 삼고 있는 김 지사의 그동안 방미 성과를 짚어본다. 김 지사의 방미 첫 성과는 미국 현지시각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나왔다. 12년 만에 우호협력 관계를 재개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무역·투자, 기후변화, 인적교류, 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양측은 협약을 계기로 경기도 청년들과 캘리포니아의 훌륭한 대학과의 인적교류, 기후위기에 대한 기술개발, 실리콘밸리와 경기도 판교처럼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따라서 양 지역은 앞으로 경제와 기업 발전, 투자와 혁신을 포함한 무역·투자, 온실가스 배출 감소·청정 이동 수단을 포함한 기후변화, 기업가·스타트업 비즈니스 커뮤니티·중소기업을 포함한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GDP가 3조 90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세계 5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그 중심에는 실리콘밸리가 있다. 또 경제 규모가 큰 만큼 교류 대상도 국가가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에 달랐다. 그래서 경기도와의 교류 협약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김 지사와 뉴섬 주지사 간의 만남에 국내에서조차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번 MOU 체결은 12년 만에 우호협력 관계 재개와 더불어 혁신기술·미래 첨단산업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보다 4시간 앞서서는 4차산업혁명센터(C4IR) 샌프란시스코 본부를 찾아 경기도센터 설치에 대해 논의했다. 이틀 사이 시간을 쪼개 쓰며 미국의 최첨단 산·학·연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인 것이다.
9일 워싱턴으로 옮긴 후에도 김 지사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 '기후도지사'를 자임하는 김 지사가 미국 '기후주지사'라는 불리는 인즐리 주지사를 만나 기후위기 공동 대응에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는 8월에 경기도에서 열리는 '기후테크 콘퍼런스'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10일 오전엔 워싱턴대를 방문 아나 마리 카우스(Ana Mari Cauce) 총장을 만나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김 지사의 대표 청년 정책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청년 200명이 7월에서 8월까지 미국 미시간대 등 5개 대학에서 약 4주간 연수를 했다. 워싱턴대학에서도 39명이 연수를 받았다. 마침, 올해는 워싱턴대에서는 30명의 청년이 오는 7월 8일부터 26일까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김 지사는 이와 별도로 워싱턴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회 소속 학생들과 간담회도 잊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팀 가운데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등 가벼운 질문부터 기후위기 대응방안 등 깊이 있는 질문까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는데 김 지사는 명쾌한 논리로 답변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현 정부의 실정과 기득권 정치 타파에 대한 질문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수많은 일들에 청년들이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기업 앤비디아와 구글을 방문 “Work Together!”를 제안할 정도로 이번 미국과 캐나다 방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김 지사의 일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나머지 방문지에서 ‘경제영토 확장’과' 1조 원+α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