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투자 회복세가 미국, 영국 등 선진국보다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등 불확실성 지속은 우려 요소로 꼽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발표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 투자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펀드 결성액은 2조4000억원으로 42%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간(2020~2024) 벤처 투자액과 펀드 결성액은 각각 연평균 6%와 23%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국내 정책금융 펀드 투자, 제도 개선 등이 회복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벤처투자회사 등의 피투자기업에 한정해 상세 분석한 결과,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지난해 말 31%에서 올해 1분기 40%로 늘어났다. 특히 우주항공 분야 투자 증가율(721%)이 가장 높았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 성장세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지속되는 고금리로 인해 신규 펀드결성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중기부는 수익률 등 벤처펀드 운용현황 관련 정보 제공, 비수도권 전용 펀드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 조성, 국내외 벤처캐피탈(VC)들이 엄선한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 등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장상황을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