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팬들, 김상식 신임 감독에 대한 '걱정과 기대'

2024-05-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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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반면 김 감독이 맡게 된 베트남 축구대표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베트남 유명 축구 블로거이기도 한 민하이(Minh Hai) 기자는 김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겪는 고충에 대해 "김상식 감독의 첫 번째 문제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실패 이후 팬들의 기다림과 기대가 엄청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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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맞는 김상식 신임 감독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는 김상식 신임 감독 [사진=베트남통신사]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베트남 축구 팬들은 여느 나라 못지 않게 축구에 대한 사랑이 뜨거운 만큼 벌써부터 김상식 감독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베트남축구연맹(VFF)이 김상식 감독과 남자축구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박항서 감독의 지휘하에 베트남 축구가 성공적인 기간을 보냈지만, 후임인 필립 트루시에 감독하에서 선수들의 자질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 감독 교체라는 강수로 이어지게 됐다. 따라서 베트남 팬들은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인 김 감독이 대표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감독에 대한 신뢰는 우선 박항서 감독이 직접 소개한 것에서 비롯된다. 전문가 평가에 따르면 김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선수들에게 높은 강도의 압박을 요구한다. 그가 전북 현대모터스 사령탑 시절 해당 클럽 선수들은 38개 경기에서 71골을 터뜨리는 동시에 볼 컨트롤 능력도 대폭 늘렸다.

현재 베트남 선수들의 현실은 대표팀은 물론 U23도 제한된 역량으로 인해 공격이 강력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선수들은 더 이상 발전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박항서 스타일의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이고, 이 시기에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을 위한 자신만의 전술적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베트남 언론들은 평했다.

김 감독의 경우, 감독 경력이 3년밖에 되지 않고 전북 현대모터스 감독 후반기에 성적이 부진했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대의 젊은 감독이라는 것과 리그 우승 경험이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베트남의 타익 바오 카인(Thach Bao Khanh) 감독은 “김상식 감독의 경력이 3년이라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며 “김 감독은 열정적인 젊은 코치로 K리그에서 3년을 보낸 시간이 결코 적지 않고 인상적인 결과를 얻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식 감독과 같은 젊고 열정적인 신임 감독은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시아 무대, 나아가 아시아에서 다시 위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감독이 맡게 된 베트남 축구대표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베트남 유명 축구 블로거이기도 한 민하이(Minh Hai) 기자는 김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겪는 고충에 대해 "김상식 감독의 첫 번째 문제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실패 이후 팬들의 기다림과 기대가 엄청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리만이 김상식 감독의 미래를 보장하지만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강력하게 떠오르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AFF컵에서 곧바로 1위로 복귀해야 김 감독이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베트남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당하고 경기력도 쇠퇴하고 있어 김상식 감독에게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감독은 동남아 이상의 상대를 이기기 전에 좋은 선수를 찾고, 좋은 선수가 되도록 훈련시키고, 동기를 부여하고, 꿈을 키워줘야 하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김상식 감독은 6일 감독 계약 체결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연대의식의 중요성 등 유익한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제 막 베트남에 도착해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이는 부담이 아니라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생겼다며, 앞으로 그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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