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MZ세대 9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SKT·네이버 순으로 '국내 대표 AI 기업'을 꼽은 숫자가 많았다. 그 뒤를 카카오·현대자동차·LG전자·두산로보틱스·KT·포스코·한화시스템 등이 이어 '톱10'을 형성했다.
1위인 삼성전자는 사내 업무부터 비즈니스까지 AI를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생성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해 12월부터 사내 업무에 이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스마트폰 안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를 자체 개발해 갤럭시 시리즈와 결합한 것도 부각됐다.
2위인 SKT는 최근 AI 개인 비서 '에이닷'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다양한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중 '에이닷' 가입자 수는 현재 400만명에 이른다. 지난달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지표 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SKT는 올해 초 창사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3위인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LLM '하이퍼클로바X'를 플랫폼에 이식하고, 생태계 확장을 위한 유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이나 서비스 전반에 생성 AI 기술을 고도화해 반영하고, 클로바스튜디오 등 기업용 유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공개한 생성 AI 검색 서비스 '큐'도 눈에 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AI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 수준도 나타났다. 'AI에 관심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7%가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관심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김지예 잡플래닛 이사는 "모든 기업이 AI 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니 톱10에는 모두 대기업이 꼽힌 것으로 보인다"며 "이 중 특히 톱3는 폭발적인 기술 성장과 확장을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이며, AI의 두 번째 라운드가 시작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업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