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주요 대학병원의 휴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장 이날부터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경상국립대병원 소속 교수들은 하루 휴진한다.
각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 이탈 후 의료현장에 남아 있던 교수들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주 1회 휴진한다. 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은 오는 내달 3일부터 주 1회 진료를 쉰다. 서울삼성병원은 교수들의 과로를 막고자 초과근무를 한 교수에 한해 주 1회 휴진을 하도록 했다.
다만 정부는 교수들이 휴진에 들어가더라도 의료 현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전망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대책안전본부' 기자회견에서 "(휴진 규모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의료대란 수준의 현장 혼란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온라인 총회에서 장기적으로 진로를 유지하기 위해 매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충남대·세종충남대병원은 같은 날 휴진을 선언했다.
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휴진하는 교수와 학생·전공의를 비롯해 의사 출신 국회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