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황선홍호는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했지만,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일본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었다.
이로부터 약 2년이 흐른 후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황선홍호는 다시 일본과 맞부딪칠 예정이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묶인 한국과 일본은 두 팀 다 조기에 8강행을 확정했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6에 골 득실 +3을 기록, B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8강을 통과하면 황선홍호의 목표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은 올해 여름 열릴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이에 따라 이번 아시안컵에서 4강 무대만 밟으면 파리행 티켓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장 받는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
한편 파리 올림픽을 염두에 둔 일본은 오이와 고 감독 체제에서 일찍부터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해 왔다.
일본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회 연령 상한선인 24세보다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는데, 한국에서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유럽파 선수들이 출전한 덕에 무너지고 말았다. 전열을 정비한 일본은 지난해 11월 세계적 강호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을 5-2로 격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황 감독이 차출을 위해 애썼던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은 모두 소속팀 반대로 합류가 불발됐고, 2년 전 우리나라를 꺾을 때 뛰었던 일본 선수 다수는 이번에도 참가했다.
'나이 이점'이 사라진 상태로 일본과 맞붙는 U-23 아시안컵 한일전은 22일 오후 10시 tvN, tvN SPORTS,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1차전 선발이었던 안재준(부천FC) 대신 교체로 나섰던 이영준이 유력하다. 2선에는 엄지성(광주FC), 강상윤(수원FC), 강성진(FC서울)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변준수는 경고 누적으로 한일전에 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