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LS 자회사 LS아이앤디 실적에 구리 가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올 하반기 미국 통신선 사업의 이익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19%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다.
양일우 삼성증권 ESG 연구소 팀장은 "LS아이앤디는 전체 매출에서 권선이 70%, 통신선이 30%의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평균 구리 가격이 t(톤)당 1달러 상승하면 분기 매출이 7만 달러, 영업이익은 1만1600달러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팀장은 "미국 상무부가 광대역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BEAD 프로그램에 나서면서 LS아이앤디의 통신선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EAD는 통신 기업이 통신망이 낙후된 지역과 소도시, 교체 수요가 있는 곳에 투자할 경우 2030년까지 총 425억달러(약 57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그는 "LS아이앤디가 지난해 5월 통신선 부문의 지분 19.9%를 프리IPO로 1억5000만달러에 매각해 해당 부문의 기업가치를 약 1조원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약 3~5년 후에 상장을 진행하면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