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19일 WB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WB는 '보다 좋은 그리고 큰 규모의 은행(Better and Bigger Bank)'을 목표로 운영방식 효율화, 재원 확충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방안 이행계획을 제시했다. 이행계획은 임팩트 강화, 전달체계 개선, 재정여력 확충 등을 골자로 한다.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 발전방안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재원 확충의 중요함, 디지털화 촉진의 필요성, 저소득국 지원 지속 등을 강조했다. 민간재원 동원 확대와 한국의 유상원조 수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다양한 개발파트너들과 협조융자 확대를 제안하고 WB·개발도상국의 디지털 전환 지원, 지속가능한 국제개발협회(IDA) 재원조달 로드맵 마련 등을 제언한 것이다.
또 제21차 IDA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오는 12월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 정부가 제안한 제21차 IDA 재원보충 최종회의는 재원보충 규모와 회원국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기여 확대 의지를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을 만나서는 EDCF의 기본약정 서명식을 진행하고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개발 등과 관련된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 최 부총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5.3% 성장하며 저력을 보여준 점을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이 과거 전후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런 경험이 재현될 수 있도록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면서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한층 더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로베르토 사이폰-아레발로와의 면담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했다. 또 물가 안정 등 민생 회복 노력과 역동경제 등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S&P는 최 부총리의 설명이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크리스탈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빈곤감축 성장기금 출연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오는 2027년까지 총 4140만 특별인출권(5596만 달러)을 납입한다. 납입금은 저소득국 빈곤 퇴치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