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상위 종목들의 주가 하락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소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17일 기준 276개사이며 주식 평가액은 모두 138조623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의 평가 금액을 끌어내린 데에는 코스피 이차전지 대형주들의 부진 영향이 컸다.
종목별 평가 금액 하락폭을 들여다보면 △LG에너지솔루션(-8525억원) △포스코홀딩스(-7290억원) △LG화학(-6416억원) △포스코퓨처엠(-4744억원) △삼성SDI(-4663억원) 등이 상위 2∼6위에 달한다.
이들 종목에 관한 국민연금 지분율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같은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이 주식 평가 금액을 크게 끌어내린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올해 초 이후 14.7% 떨어졌으며, 포스코홀딩스는 25.7%, LG화학은 24.7%, 포스코퓨처엠은 30.6%, 삼성SDI는 18.2% 각각 내렸다.
평가 금액 하락폭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네이버로 9956억원이 줄었다. 단 해당 기간 국민연금의 네이버 지분율은 1.11%포인트 줄었다.
지난 1분기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운데 평가 금액이 가장 두드러지게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초 이후 26.3% 상승했다. 이에 국민연금의 평가 금액도 2조1399억원이 올랐다. 해당 기간 지분율 7.9%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6578억원) △HMM(5065억원) △현대차(4989억원) △한미반도체(471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44억원) △HD현대일렉트릭(3886억원) △기아(3778억원) 등의 평가 금액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 보유 지분을 각각 1.08%포인트, 0.08%포인트 늘렸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분 0.48%포인트를 추가 매수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분 2.55%포인트가 하락했으나 주가 급등분이 지분 하락분을 상쇄했다.
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에 5% 이상 대량 지분 보유 종목으로 신규 편입한 코스피 상장사는 △HMM △포스코인터내셔널 △엘앤에프 △다우기술 △경동나비엔 △케이씨텍 △자화전자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주전자재료 △에이비엘바이오 △엠로 △칩스앤미디어 등이 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반해 △LG디스플레이 △쌍용C&E △SK가스 △이오테크닉스 △아프리카TV △심텍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5% 미만으로 감소했다.